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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역 맛집] 파티나(Patina) 후기|창덕궁 뷰 파스타 맛집, 기념일에 갔다가 튀긴 피자와 대왕 뇨꼬에 반한 곳

Comakase 2026. 9. 3. 00:09

기념일이라 식당을 찾았다.

평소 같으면 맛을 제일 먼저 봤겠지만, 이날은 특별한 날이기도 하고, 밥만 먹고 끝내기보다는 분위기까지 괜찮은 곳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찾은 곳이 안국역 파티나(Patina).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건물에, 4층 통창 너머로 창덕궁이 보이는 곳.

솔직히 예약할 때까지만 해도 음식에 대한 기대보다는
“여기서 창덕궁 보면서 밥 먹으면 분위기 좋겠다.”
이 생각이 더 컸다.

그런데 막상 먹고 나오니 기억에 남은 건 조금 달랐다.

창덕궁 뷰 때문에 찾아갔는데, 이날 제일 맛있었던 건 튀긴 피자와 대왕 뇨꼬였다.

이번에 다녀온 안국역 파티나 이야기.

방문일 : 2025년 7월 10일 (목)
사진과 후기는 이날 직접 방문해서 먹어본 경험을 기준으로 작성함.


1. 파티나 가는 길 -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외관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나와 조금만 걸으면 파티나가 있는 건물이 나온다.
정확히는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4층.

담쟁이덩굴이 건물을 거의 감싸고 있어서 주변 건물들과 분위기가 꽤 다르다.
사진으로 봤을 때도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오래된 건물 특유의 느낌과 초록빛이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식사하러 왔지만 올라가기 전부터 사진 한 장 찍게 되는 곳.
엘리베이터가 있기는 한데 생각보다 작다.
둘이 타도 넉넉한 편은 아니라 사람이 많다면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2 파티나 위치 및 기본정보

파티나 서울 종로구 율곡로 83

예약 : 캐치테이블
영업시간 : 수~금 11:30~22:00 / 토 11:00~22:00 / 일 11:00~21:00 (브레이크타임 있음, 월·화 정기휴무)
주차 : 별도 주차장 없음, 인근 건물 주차장 이용 권장
엘리베이터가 좁은 편이라 일행이 많다면 계단 이용도 고려할 것

※ 메뉴와 가격, 영업시간은 2025년 7월 방문 당시 및 확인 시점 기준입니다. 현재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파티나 뷰 - 창덕궁이 보이는 자리

통창 너머로 보이는 창덕궁

파티나를 찾아본 가장 큰 이유.
통창 너머로 창덕궁의 기와지붕과 나무가 그대로 보인다.
식당에서 이런 풍경을 보면서 식사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라서 자리에 앉자마자 한 번 더 창밖을 보게 된다.

내부는 의외로 차분하다.
화려한 소품보다는 창밖 풍경이 자연스럽게 중심이 되는 느낌이었고, 테이블 간격도 여유가 있어 이야기하기 편했다.
기념일에 분위기 좋은 곳을 찾는다는 목적에는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3. 파티나 메뉴판

ANIPASTI, PRIMI메뉴

메뉴판을 보니 음식이 일반 레스토랑과 조금 달랐다.
찾아보니 파티나는 생면 파스타로 유명한 파인다이닝 ’페리지(Perigee)’의 세컨드 레스토랑이었다. 페리지의 정식 코스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이탈리안을 표방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튀긴 피자(몬타나라)나 뇨꼬 같은 가벼운 메뉴부터 생면 카바텔리·라자냐까지 구성이 다양했다.

예약만 하고 갔다면 몰랐을 배경인데, 알고 나니 메뉴 구성이 왜 이렇게 짜였는지 조금 더 납득이 갔다.



4. 파티나 메뉴 추천 - 내가 시킨 메뉴

내가 주문한 메뉴는
• MONTANARA 몬타나라: 18,000원
• GNOCCHO 뇨꼬: 8,000원
• ROSE CAVATELLI 로제 카바텔리: 28,000원
• LASAGNA VERDE 라자냐 베르데: 30,000원
• SEMIFREDDO 세미프레도: 12,000원

파스타를 중심으로 몇 가지를 시켰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서 가장 기억에 남은 건 의외로 파스타가 아니었다.


메뉴1: MONTANARA 몬타나라 - 이날 제일 맛있었던 튀긴 피자

MONTANARA 몬타나라 18,000원

몬타나라는 튀긴 도우로 만든 피자다. 나폴리식 튀김 피자라고 하는데, 파티나에서는 안티파스티(에피타이저)로 나온다.
처음엔 튀긴 피자라고 해서 조금 느끼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가볍고 너무 맛있었다.

바삭하게 튀겨진 도우에 토마토의 산미가 들어오고, 치즈가 고소하게 받쳐준다.
튀김 특유의 기름진 맛이 오래 남지 않아서 좋았다.

이날 먹은 메뉴 중 제일 맛있었던 것 중 하나.

💡 Tip
튀긴 피자를 처음 접하고 싶다면 여길 추천한다.

메뉴2: GNOCCHO 뇨꼬 - 이름보다 먼저 보이는 크기

콰트로 포르마지 소스와 캔디드 헤이즐넛을 곁들인 뇨꼬 8,000원

이건 나오자마자 웃음이 났다.
보통 생각하는 작은 뇨끼 여러 개가 아니라 큼지막한 한 덩어리로 나온다. 거의 대왕 뇨끼.

그래서 처음엔 “이게 8천 원?” 싶은데, 콰트로 포르마지 소스가 진하고 녹진하다. 너무 맛있어서 생각보다 논란 메뉴.

양은 많은에 먹다보면 많지 않다.
맛만 놓고 보면 이날 가장 좋았던 메뉴.
인당 1개씩 시켜야할 메뉴.

개인적으로는 몬타나라와 이 뇨꼬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 TIP. 뇨끼? 뇨꼬?
메뉴판에는 GNOCCHO(뇨꼬)라고 적혀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뇨끼(Gnocchi)와 같은 계열의 음식인데, 이탈리아어 단수형 gnoccho를 옮긴 표현. 즉 뇨끼 한 개/하나의 덩어리를 가리키는 말

메뉴3: ROSE CAVATELLI 로제 카바텔리

로제 카바텔리 - 28,000원

새우와 백태콩을 곁들인 로제 카바텔리
카바텔리는 일반적인 파스타보다 면 모양부터 조금 다르다.
통통하고 쫀득한 식감이라 먹다 보면 수제비가 떠오르기도 한다.

비스큐 소스 베이스다 보니 새우의 감칠맛이 소스에 잘 배어 있고 새우 살도 통통하다.
개인적으로 비스큐 소스를 처음 먹어봤지만, 토마토 베이스라 너무 무겁지는 않았는데 즐길 맛은 아니였다.

이 메뉴는 소스의 맛 보다는 면을 씹는 재미가 더 기억에 남았다.
생면파스타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메뉴.


메뉴4: LASAGNA VERDE 라자냐 베르데

라자냐 - 30,000원

라자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토마토소스 라자냐와는 조금 다르다.
화이트 라구와 버섯, 스트라치텔라 치즈, 루꼴라가 들어간다.

버섯 향이 꽤 진하고 가장자리는 바삭하게 구워져 있다.
치즈와 라구 때문에 전체적인 맛은 진한 편인데, 루꼴라의 쌉싸름한 맛이 들어오면서 입안 정리를 도와준다.
그래서 진한데 생각보다 쉽게 물리지는 않았다.

맛 자체는 분명 괜찮았다.
다만 이날 기준으로 다시 고르라면 나는 라자냐보다는 몬타나라와 뇨꼬 쪽이다.


디저트: SEMIFREDDO 세미프레도

디저트 세미프레도 - 12,000원

마지막은 디저트는 세미프레도.
레몬, 참외, 바질오일 조합이다.
처음먹어보는 맛과 조합이었다.

레몬의 새콤한 맛이 먼저 들어오고 참외가 뒤에서 상큼하게 받쳐준다. 바질오일은 향이 강하게 치고 나오기보다는 살짝 남는 정도.

파스타를 여러 가지 먹고 난 뒤라 마지막까지 무거운 디저트였으면 조금 부담스러웠을 텐데, 이 정도면 깔끔하게 입안 마무리를 도와준다.



5. 파티나 후기

미리 준비한 작은 케이크

기념일에 오기에는 어땠나?

이날은 미리 준비해 간 작은 케이크도 함께했다.
사실 기념일이라고 해서 너무 거창한 곳을 원했던 건 아니다.
맛있는 걸 먹으면서 조용히 이야기할 수 있고, 평소보다 조금 특별한 분위기면 충분했다.
그런 면에서 파티나는 꽤 괜찮았다.

창덕궁이 보이는 통창 덕분에 공간 자체에 분위기가 있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격식을 차려야 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기념일인데 너무 무거운 식당은 부담스러울 때.
개인적으로는 이런 날 잘 맞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건 식사를 마친 후의 감상이다. 물론 훌륭했던 창덕궁 뷰도 기억에 남지만, 이상하게도 음식의 기억이 더 또렷했다. 특히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었던 '몬타나라'와 큼직하게 한 덩어리로 나온 '대왕 뇨꼬'는 기대 이상이었다.

💡 TIP
메뉴를 굳이 순위로 매겨보면 몬타나라 > 뇨꼬 > 로제 카바텔리 > 라자냐 베르데 > 세미프레도 순.
몬타나라와 뇨꼬는 무조건 먹자!


이런 날 추천!

• 기념일이나 데이트로 갈 곳을 찾을 때
• 창덕궁을 보면서 식사하고 싶을 때
• 양보다 분위기와 메뉴의 맛을 중요하게 볼 때
반대로 푸짐한 양이나 가성비가 우선이라면 다른 선택지가 더 잘 맞을 수 있다.



코마카세 개인 점수


맛 ★★★★☆ 4.5 / 5.0

이날 가장 좋았던 건 몬타나라와 뇨꼬.


분위기 ★★★★★ 4.8 / 5.0

창덕궁을 바라보는 통창 뷰는 확실한 장점.


가성비 ★★★★☆ 4.0 / 5.0

저렴한 곳은 아니지만 음식과 공간을 함께 생각하면 납득되는 정도.

한 줄 정리
기념일이라 창덕궁 뷰와 분위기를 보고 찾아갔는데, 돌아와서 가장 먼저 생각난 건 튀긴 피자와 대왕 뇨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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